미국 증권사들이 대체로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만큼 지금 주식을 매수해도 늦지 않은 시점일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CNN비즈니스는 11일 "지난해 743%에 이른 테슬라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는 모든 대형주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첫 주에도 테슬라 주가 상승폭이 24.7%에 이르며 주가 상승 상위 종목을 차지한 만큼 상승세가 더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만큼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증권사들이 내놓은 테슬라 주가 평균값은 440달러로 집계됐다.
8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880.02달러로 마감했는데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CNN비즈니스는 테슬라 주가가 연말까지 1천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증권사들도 있다며 많은 증권사들이 아직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비즈니스는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보다 현재 상황을 두고 목표주가를 산정할 수밖에 없어 주가 상승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량과 실적 등을 고려한다면 기업가치가 크게 고평가된 상태라 목표주가를 높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테슬라가 앞으로 10~20년 안에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 주가 흐름을 예상하는 일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가 향후 수 년 동안 목표치를 뛰어넘는 전기차 생산량을 보인다면 주가가 1천 달러까지 뛸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웨드부시는 "전기차시장에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투자자라면 테슬라 전기차를 애플의 아이폰, 넷플릭스의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와 같은 사업 초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