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1-05 18: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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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가 정부에 국내 완성차업체의 국산 타이어 사용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12월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국산 중대형 고급승용차 출고 때 국산 타이어 장착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 후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외국산 타이어는 국내산 동급 타이어보다 최소 30% 이상 비싸고 애프터서비스(AS)도 불편해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며 “고급 중대형 승용차에 외국산 타이어와 국산 타이어를 모두 채택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미국이 국내 타이어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수시장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신차에 외국산 타이어를 장착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고가 외국산 타이어는 과거 일부 차량에만 장착됐지만 2019년부터는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중형 이상급 차량에 외국산 타이어가 채택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V70도 18인치 브리지스톤, 19인치 미쉐린 등 전량 외국산 타이어를 쓴다.
국내 타이어 판매량은 2019년 기준 2910만 개 규모인데 이 가운데 외국산 타이어 비중은 18.1%에 이른다. 2016년 8.2%에서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