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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생명 전략 맡은 후계자 김동원, CEO 향해 한 걸음 더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1-05 1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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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경영전반에 걸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부문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무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핵심인 한화생명의 최고경영자에 오르기에 앞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화생명 전략 맡은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CEO 향해 한 걸음 더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5일 한화생명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들어 단행한 조직개편을 놓고 후계자인 김 전무의 위상이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무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전략부문장에 오르면서 보험부문장을 겸임하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부문총괄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보험부문과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 3개의 부문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략부문에서 세운 사업전략을 신사업부문에서 사업화한다는 점에서 신사업부문이 사실상 전략부문의 보조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여 사장이나 김 전무보다 직위가 낮은 이창희 상무가 신사업부문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김 전무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생명에서는 김 전무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전무가 있다. 인사전략, 금융지원, 경제분석, 영업총괄 및 신채널추진, 전략추진, 투자사업 등을 전무급 인사가 책임지고 있다.

한화생명이 영업조직을 분리해 판매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보험부문은 이전보다는 업무영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화생명이 헬스케어나 마이데이터 등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1년 동안 진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사업부문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화생명은 보험업법상 대주주와 거래제한 위반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확정받아 1년 동안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보험업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각 조직의 유기적 연결 및 협업을 통해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고 보험 및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번에 전략부문을 맡으면서 최고경영자로서 역량을 키우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도 보인다.

김 전무는 2019년 8월부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으며 한화생명을 포함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김 전무가 앞으로 한화생명을 이끄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디지털 이외에 전략기획이나 자산운용, 한화생명의 본업인 보험영업 등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시선이 있었는데 이번에 전략부문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김 전무는 회사가치 증대, 해외진출 전략, 지배구조 전략, 미래신사업 전략 등을 포괄적으로 이끌게 된다.

여 사장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재정팀장 상무, 전략기획실장 전무,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할 재무, 전략, 자산운용 등 관련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 보통주 30만 주(지분율 0.03%)를 들고 있다. 

한화생명은 4일 기존 1부문(금융지원부문) 1총괄(영업총괄) 15사업본부 66팀에서 3부문 1총괄 4사업본부 11클러스터 35팀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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