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분양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분양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폭을 축소했는데 올해 분양 증가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2만 세대 내외의 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인천 용현·학익, 인천 신항, 공릉역세권 등 주요 개발사업이 포함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6500세대, 2020년 1만5천 세대를 공급했는데 분양목표를 크게 높여 잡은 것이다.
분양은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납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분양 이후 2~3년 동안 실적 증가에 기여한다. 따라서 올해 늘어난 분양을 통해 꾸준히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0억 원을 거두며 2019년 4분기보다 0.4%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4.0%, 3분기에는 6.8% 각각 감소했는데 매출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에 주요 개발사업 분양을 통해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진가를 보여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여력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940억 원, 영업이익 55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5% 늘고 영업이익은 0.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