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글로벌기업들이 전기차시장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67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11.9%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삼성SDI 주가는 67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도되면서 전기차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2차전지기업들이 주가가 최근 크게 뛰었음에도 새롭게 전개되는 자율주행 전기차시대를 향한 기대감에 베팅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 자율주행 전기차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테슬라는 2021년 하반기에 독일 기가팩토리 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공산당도 자율주행 전기차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독일, 중국이 전기차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연구원은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실리콘계열의 음극재를 적용해 기존 배터리과 비교해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다”며 “또 전고체배터리를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요구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고체배터리는 같은 부피의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392억 원, 영업이익 1조387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78.1%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이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49% 늘고 아이폰 판매가 크게 늘어 올레드(OLED)소재부문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은 2024년 10조3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