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자회사 LS전선의 해저케이블사업 선전에 힘입어 2021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동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S는 2021년 주력 자회사 LS전선의 해저케이블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은 2021년 해저케이블사업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이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산업을 키우면서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 풍력발전소 등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보내는 데 필요한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정책 추진으로 국내에서도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세계적으로도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은 5곳 정도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LS전선은 2019년 말 수주잔고가 1조9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0년 3분기에는 2조800억 원으로 늘어났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저케이블사업의 수주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전기동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LS 대부분 자회사들의 실적은 전기동 가격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전기동 수요가 더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전기동 가격의 상승이 LS 실적 개선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LS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420억 원, 영업이익 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