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사모펀드 JC파트너스에 KDB생명 지분을 매각한다.
산업은행은 31일 JC파트너스가 설립하는 펀드에 KDB생명 지분 92.7%에 해당하는 보통주 8800만 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매각가격은 2천억 원으로 결정됐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에 약 15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6년까지 KDB생명 매각에 3차례 실패했지만 경영 효율화와 전문경영진 선임 등 경영 개선 노력에 힘입어 매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저금리와 규제 강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적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해 매각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산업은행이 KDB생명 인수와 유상증자 등에 들인 금액은 1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양기호 산업은행 부행장은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부담을 덜고 한국판 뉴딜 추진과 혁신성장분야 지원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KDB생명이 우량한 강소 생명보험사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