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자체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의 탑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의 조사결과를 보면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 출하량이 올해 5천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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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올해 3억2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체 제품 가운데 15% 정도에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점진적으로 외부에서 조달하는 AP의 비중을 줄이고 자체 AP 탑재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자체 AP의 비중을 20%까지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엑시노스 시리즈를 탑재해 왔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퀄컴의 AP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공급받아 탑재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엑시노스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듀얼코어, 쿼드코어 등 중저가 AP의 비중이 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온' 시리즈에 보급형인 '엑시노스3475'를 탑재하는 등 자체 AP 탑재를 점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을 중심으로 엑시노스의 공급처를 확대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이주, TCL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갤럭시노트5와 동일한 AP '엑시노스7420'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블랙베리의 차기 제품에도 엑시노스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