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20년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9로 11월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3개월 만에 내렸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20년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9로 11월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79.4), 10월(91.6), 11월(97.9)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가계의 종합소비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2003년 1월~2019년 12월 평균치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구성지수가 모두 내렸다.
가계재정 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86)와 생활형편전망지수(89)는 11월보다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93)와 소비지출전망지수(99) 역시 11월보다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저축 상황 인식을 뜻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89)와 가계저축전망지수(93)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현재가계부채지수(103)와 가계부채전망지수(101)는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상황 인식은 비관적 응답이 더 늘었다.
현재경기판단지수(56)와 향후경기전망지수(81)는 11월보다 각각 16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32)는 11월보다 2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최고치를 보였다. 지금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취업기회전망지수(74)는 8포인트, 임금수준전망지수(109)는 2포인트 낮아졌다.
1년 동안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1.8%로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