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12-29 0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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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리비아 원유 생산 증가와 함께 LNG추진 원유운반선 발주가 늘어나 삼성중공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28일 6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주력 선박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단순화해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정도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리비아 내전 종식에 따른 원유 생산량 증가로 삼성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리비아 하루 원유 생산량은 연초 10만 배럴 수준에서 최근 두 달 사이 124만 배럴로 증가했다. 내전 종식으로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아프리카 최대 유전지대를 보유하고 있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아프라막스·수에즈막스급 탱커선박의 신조선 발주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탱커선박이 지나가는 수에즈 운하는 선박 운항중 개방형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를 가동하면 벌금을 부과한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벙커유를 사용하는 중고선박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가운데 15년 이상 중고선박은 2021년 524척에서 2024년 748척으로 늘어난다. 이산화탄소 감축 규제를 고려하면 모든 중고선박이 LNG추진선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건조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수에즈막스급 탱커선은 현대중공업과 선두 자리를 다툰다”며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삼성중공업 중대형 탱커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