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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우건설 올해 해외수주 반등, 김형 수익 좋은 수주도 성과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2-28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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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해외 신규수주실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사장은 이 기세를 몰아 적자를 보고 있는 플랜트사업과 토목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대우건설 올해 해외수주 반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수익 좋은 수주도 성과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2조9천억 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후속 공사의 수주를 앞두고 있는데 연말까지 계약을 마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5조1천억 원으로 잡았는데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2조7756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는데 그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1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해외 신규수주 4조2천억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2015년 해외 신규수주 3조570억 원을 거둔 이후에는 매년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주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도 1조7740억 원 규모의 해외사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조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 설계·조달·시공(EPC)과 2조9천억 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후속 공사를 수주한 데 힘입어 6조 원이 넘는 해외 신규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김형 사장은 취임한 뒤 2년 반 만에 공격적으로 설정했던 해외수주 목표치를 넘기는 성과를 일궈내 해외사업에서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김 사장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외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해외에서 쌓았던 공사 실적과 경험이 꼽힌다.

대우건설은 세계에서 가동하고 있는 LNG플랜트 90여 기 가운데 10기를 시공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이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LNG플랜트사업에서 원청업무를 수행하는 나이지리아 LNG플랜트공사를 따낼 수 있었다.

또 지난해 알포 신항만 1단계 공사 가운데 먼저 진행된 컨테이너터미널, 진입도로, 침매(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물속에서 연결하는 공법)터널 제작장 건설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한 성과를 토대로 이라크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수주를 눈앞에 뒀다.

김 사장은 이라크 현장에서 침매터널 제작장 건설공사 계약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알포 신항만 조성사업에 정성을 쏟기도 했다.

이제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다.

대우건설에서 해외사업의 비중이 높은 플랜트사업과 토목사업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플랜트사업에서는 영업손실 374억 원, 토목사업에서는 영업손실 508억 원을 봤다.

올해 3분기 기준 플랜트사업과 토목사업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3.2%, 37.7%인데 5월 수주한 2조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플랜트공사와 2조9천억 원의 이라크 토목공사 수주로 해외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수익성이 우수한 대규모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두 사업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후속 공사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내 경쟁에 따른 저가수주를 피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또 LNG플랜트사업에서는 축적한 공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미 해외사업에서 지나친 저가공세를 멈추고 선별적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양적 성장만을 위한 수주는 배제하고 양질의 수주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자"며 수익성 높은 사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기준 플랜트사업 영업이익률은 –4.5%, 토목사업 영업이익률은 –4.7%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 -7.2%보다 각각 0.6%포인트, 2.5%포인트 개선했다.

대우건설은 12월 초 인공지능을 활용한 '해외입찰 기술문서 분석 시스템'도 개발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위험요소 관리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 대우건설 해외사업 수주 전망도 밝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건설 플랜트사업과 관련해 “LNG플랜트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1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노스필드 LNG확장 건설공사도 수주 후보군에 들어있는 만큼 수주 전망이 긍정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조성공사가 모두 3단계로 이뤄져 추가 발주가 이어지기 때문에 1단계 공사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이후 토목공사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을 수주한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해외사업은 위험성이 높은 만큼 항상 수익성을 고려하면서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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