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러시아에서 연간 초코파이 판매량 5억 개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올해 11월까지 러시아에서 초코파이 매출 25억 루블(418억 원)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
|
|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제불황 속에서 초코파이 매출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 즉시 전량 판매되면서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오리온의 유럽, 미주, 아시아 매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다른 서양문화권의 다국적 기업들과 달리 동양적인 독특함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동유럽과 유럽연합(EU)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데 초코파이가 앞으로 '효자상품'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289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5% 감소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폭락이 영향을 끼쳤다.
오리온은 1990년대 초반 부산에서 러시아 상인들 사이에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자 1993년에 러시아로 직접 수출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2006년 모스크바 트베리에 공장을 세웠고 2011년에 노보에 공장을 가동했다. 2011년에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초코파이와 함께 차를 마시는 사진이 공개돼 러시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