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 총합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추정치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92곳의 내년 연간 순이익 예상치 총합은 128조40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정치인 88조484억 원과 비교해 45.8%, 2019년 순이익 총합인 69조872억 원과 비교해 85.9% 늘어나는 수치다.
에프엔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을 대상으로 평균 순이익 전망치를 계산해 집계했다.
현재까지 코스피 상장사 연간 순이익 총합이 100조 원을 넘은 해는 2017년(142조7천억 원)과 2018년(130조2천억 원) 뿐이다.
증권사들은 내년부터 반도체 호황기가 돌아와 코스피 상장기업 순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내년 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35조4046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약 27.7% 많고 SK하이닉스 내년 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5066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77.7% 많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네이버, 삼성SDI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이 대부분 내년 순이익을 올해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순손실을 보며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큰 에쓰오일과 현대중공업지주,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 기업도 내년에는 대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