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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대형IT기업 개방형 협력, 진옥동 디지털 신사업 발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2-27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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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과 넥슨 등 대형IT기업과 더 활발하게 협업할 수 있는 전문 연구개발공간을 마련하며 디지털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앞으로 2년 임기를 보장받게 된 만큼 협력사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디지털서비스로 새 수익원 창출 등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과 대형IT기업 개방형 협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디지털 신사업 발굴
진옥동 신한은행장.

2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새 연구개발센터 '익스페이스'를 통해 기존에 협력하고 있던 외부 IT기업과 신한은행 사이 협업체계가 더 긴밀해질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이 서울 명동에 새로 마련한 익스페이스는 기존에 본사 건물에서 일하던 디지털 분야 인력을 이동시켜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연구개발 전문센터다.

진 행장은 그동안 신한은행과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던 외부기업도 익스페이스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전담조직과 교류하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업무공간을 개방했다.

신한은행 연구개발팀이 기술 개발과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여러 IT기업과 동시에 협력하거나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신한은행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던 여러 기업들이 실제 서비스 출시와 사업화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 행장은 최근까지 신한은행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 SK텔레콤, MS, 넥슨 등 업계를 대표하는 국내외 대형IT기업을 협력사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냈다.

이 기업은 모두 익스페이스에서 신한은행과 신규 사업모델 및 서비스를 연구하고 시험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한은행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해 비대면 은행업무와 디지털 영업점 운영, 고객 상담 등에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최근 오프라인 영업점을 온라인 또는 비대면 영업점으로 대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한 결과물도 가능한 이른 시일에 내놓고자 할 공산이 크다.

넥슨은 신한은행과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사업모델 발굴,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계획을 내놓았고 SK텔레콤과 MS는 데이터와 통신, 클라우드기술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진 행장이 개방형 협력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여러 협력사가 신규 서비스 개발 등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해 시너지를 내는 등 효과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등이 익스페이스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행장이 별도 연구개발공간을 설립하고 외부 IT기업과 교류를 강화하도록 한 것은 은행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보수적 기업문화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연구개발조직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은행 내부 인력만으로 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을 갖춰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앞으로는 은행이 금융서비스나 디지털 플랫폼을 두고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형 IT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신한은행 디지털 연구개발조직이 대형IT기업의 조직문화와 협업체계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별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IT기업과 협업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진 행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그동안 신한은행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진 행장이 협력사들과 진행중인 디지털 신사업 진출과 새 수익모델 발굴 등 성과를 앞당겨 이런 기대에 부응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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