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을 비롯한 양쪽의 미래 관계 협상을 마쳤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뒤 4년6개월 만에 유럽연합에서 완전히 나갈 수 있게 됐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유럽연합의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영국 정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2016년 국민투표와 2019년 총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유럽연합 탈퇴를 이번 합의로 완수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우리는 유럽연합과 무관세, 무쿼터에 기반한 협정에 처음으로 서명했다”며 “서로에게 가장 큰 양자협정이다”고 말했다.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교역규모는 2019년 기준 연간 6680억 파운드(약 1003조 원)에 이른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합의로 영국은 2021년 1월1일부터 정치·경제적 독립성을 완전하게 갖추게 됐다”며 “우리는 이제 독립된 교역국가로서 세계 파트너와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미래 관계 협상을 타결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하고 균형이 잡혔으며 양측 모두에게 적절하고 책임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합의안은 앞으로 영국 의회와 유럽연합 의회 양쪽의 비준절차를 각각 거쳐야 한다.
영국은 2016년 6월24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했다. 그 뒤 유럽연합과 오랫동안 협상한 끝에 2020년 1월31일 유럽연합에서 탈퇴했다.
이와 함께 영국과 유럽연합은 2020년 말을 전환기간의 기한으로 결정하고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영국에는 유럽연합의 역내 무역규칙이 계속 적용돼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