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와 관련해 영도 조선소 부지를 개발할 계획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24일 "영도 조선소 부지는 조선업을 해가도록 하겠다”며 “한진중공업과 사업적 시너지와 되살아나는 조선업 등 사업적 가치를 보고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개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NH PE와 오퍼스PE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을 정상경영 상태로 회생시키기 위해 구성된 ‘기업재무안정펀드’라는 점도 들었다.
기업 정상화와 지역경제 재생, 활성화, 고용증대라는 공공적 성격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이 특수선 건조에 특화됐기 때문에 방산 사업에서 안정적 매출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한진중공업은 방산물자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 5개사 중 하나로 수송함, 상륙함, 공기부양선, 고속정 등 다양한 특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양대 실습선, 해경 경비함, 훈련지원정 등 특수선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정부가 선박수요 창출 정책의 일환으로 함정 및 공공선박의 발주 규모를 확대하면서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봤다.
상선 부분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배출가스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LNG벙커링선박 건조기술을 핵심 영업자산으로 평가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은 선박에서 선박으로 LNG를 공급하는 특수선인 ‘LNG벙커링선박’ 건조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며 "기존 선박의 연료시스템 개조공사 및 배기가스 황산화물 제거장치 개조공사와 관련한 기술력도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고용 유지와 관련해 "특수선 외 중소형 상선건조, 선박의 개조 및 수리 등 활성화를 위해 인력 보유는 꼭 필요한 전제조건일 수 밖에 없어 고용승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