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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투자 돕는 행사, 전영민 "윈윈 사례 창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2-23 1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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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엘캠프(L-Camp) 데모데이’를 열었다.
 
롯데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투자 돕는 행사, 전영민 "윈윈 사례 창출"
▲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한 '엘캠프(L-Camp) 데모데이'에서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주최한 이번 데모데이에는 롯데 임직원과 국내외 벤처캐피털 관계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엘캠프 7기 스타트업 13개사 가운데 10개사가 연단에 올라 각사의 사업모델 및 성과를 소개했다. 

데모데이 참여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투자 여부 등을 타진했다.

바른은 씹어먹을 수 있는 천연 구강청정제를 생산하고 있는데 롯데칠성음료와 제품 공동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바른과 롯데칠성음료는 5월부터 협업을 논의하기 시작해 2021년 1월 구강건강 증진 및 입냄새 개선 음료를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종달랩은 패션 부자재 온라인커머스 부자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많은 종류의 부자재 속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 등으로 간편히 해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로로젬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주얼리와 패션소품의 착용모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얼리슬로스는 모바일 설문조사 및 결과 분석서비스, 브레싱스는 호흡기 질환 조기진단 및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솔루션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엘캠프 7기는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성과를 냈다. 

쿼타랩은 투자관련 서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11월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라이클컴퍼니도 같은 달 미국의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종달랩은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9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팁스는 기술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

엘캠프에는 지난 5년 동안 모두 3660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119개 회사가 선발됐다. 서울지역은 엘캠프 7기, 부산지역은 2기까지 배출됐다.

엘캠프 출신 기업들의 기업가치(벤처캐피털 평가기준)를 분석한 결과,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3029억 원에서 2020년 12월 9164억 원으로 3배가량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약 60%는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임직원 수는 768명에서 1382명으로 약 80% 증가했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는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과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고 적용해 롯데와 스타트업이 윈윈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투자를 진행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총운용자산은 1273억 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1호,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롯데-프론트원스타트업펀드 등 모두 6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열린 혁신에 주목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설립됐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8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사재로 출연하기도 했다.

롯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19년 8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과 혁신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강국이자 세계 수준의 혁신국가로 꼽힌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베트남에서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진행한 적도 있으며 현지 펀드에도 참여해 우수한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인도공과대학(IITM) 리서치파크와 함께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우수사로 선발된 3개 회사에 총상금으로 약 1억7천만 원을 수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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