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바이오부문의 잠재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SK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22일 23만5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SK는 투자형 지주회사의 성공모델”이라며 “SK는 중국의 초대형 데이터센터업체인 CDG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신성장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투자회수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SK가 거둔 성공적 투자회수의 예시로 글로벌 물류센터업체 ESR을 들었다.
그는 “SK는 2017년 ESR에 4900억 원의 지분투자(10%)를 진행했는데 ESR이 2019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1조1100억 원으로 늘어났다”며 “SK는 보유한 ESR의 지분 가운데 4.6%를 올해 9월 매각해 4800억 원의 투자수익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SK 바이오부문의 잠재적 가치 역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SK는 최근 약 2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조이반트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으며 이 조인트벤처의 100% 자회사 온코피아를 통해 항암제 등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게 됐다”며 “SK의 100% 자회사인 팜테코는 아일랜드의 BT와 미국 앰팩(AMPAC) 인수를 통해 글로벌 존재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CMO) 관련 기업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SK바이오팜 상장 사례에 비춰보면 팜테코의 의약품위탁생산시장 진출은 팜테코의 상장까지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2조9981억 원, 영업이익 108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7.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