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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후계자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1위 되찾기 절실하다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12-22 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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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롱그룹 후계자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수입차부문에서 효성을 넘고 다시 한번 선두에 오르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 부사장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인데 수입차부문에서 성과를 내면 앞으로 코오롱글로벌에서 태양광, 풍력, 모듈러, 건설 등 다른 부문도 경험하며 경영성과를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후계자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1위 되찾기 절실하다
▲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22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최근 수입차부문을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효성과 격차를 줄이고 더 나아가 수입차 판매 1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통합부문의 시너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매출을 올해 1조3700억 원에서 2025년 2조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수입차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부문에서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523억 원을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11월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지분 인수를 통해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에 더해 아우디와 볼보 브랜드의 수입차도 함께 판매하게 됐다.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판매량은 BMW 실적을 바탕으로 2014년까지 수입차시장 1위를 보였지만 2016년 효성이 판매하는 벤츠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효성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과거 코오롱그룹의 수입차는 코오롱모터스 등에서 판매했지만 초대형 법인화전략에 따라 코오롱글로벌로 통합됐다.  

그러나 최근에 코오롱글로벌로 편입된 아우디와 볼보가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효성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은 “소형차에서 고급 중형차, 사후서비스(A/S)를 모두 다루게 되면서 수입차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에 퍼져있던 수입차 관련 사업을 코오롱글로벌로 모아 시너지를 통해 수입차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으로서는 앞서 맡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코오롱글로벌 수입차부문에서 자존심을 만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사업부문은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영업손실 272억 원을 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안에 있는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전자재료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났다.

수입차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은 이 부사장에게 호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약 24만3400대로 2020년에 역대 최고 판매대수 갱신이 유력하다.

지난해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규제를 한 데 반작용으로 국내에서 일본제품을 불매하는 '노재팬 운동'이 이어진 점도 코오롱글로벌의 1위 탈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효성의 수입차 도요타 매출은 30%, 렉서스 매출은 20% 가까이 줄기도 했다.

수입차시장 1위에 올라있는 효성은 더클래스효성 등 6개 수입차 판매 계열사에서 벤츠, 페라리, 마세라티, 도요타, 렉서스, 재규어, 랜드로버 등 7개 수입차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효성의 수입차부문 매출은 1조 6990억 원, 코오롱글로벌로 통합된 코오롱그룹의 수입차부문 매출은 1조4130억 원으로 3천억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이 부사장이 수입차부문에서 성과를 낸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로 발을 넓히게 되면 코오롱글로벌에서 여러 사업을 두루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코오롱의 연결기준 매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은 3조73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에서는 내년에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규호 부사장은 이제 막 인사발표가 난 것이니 지금 이 부사장의 앞으로 행보가 어떨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승계보다 경험을 통해 경영능력을 높이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한 뒤 구미 공장에 배치돼 현장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2014년 코오롱글로벌의 부장으로 건설현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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