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내년 지주사체제인 DL그룹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사무공간을 이전했다.
대림그룹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으로 사무공간 이전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대림산업 건설사업부(DLE&C) 임직원과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DL케미칼), 대림에너지(DL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D타워 돈의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대림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천 명이 근무하게 된다.
대림그룹은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로 창업한 뒤 서울 용산구 동자동, 광화문 등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대림그룹은 DL그룹 출범에 맞춰 새로운 사옥에서 지속적 혁신과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높이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대림그룹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한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를 맡는 DL은 계열사별 독자적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건설사인 DLE&C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은 기존 제품의 생산설비 증설과 생산거점 다원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