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주요국 매출액 및 해외 생산기지. |
CJ제일제당의 ‘비비고만두’가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만두의 올해 매출이 1조 원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만두의 1조 원 매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 단일품목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비비고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시장을 모두 겨냥해 기획됐다.
국내에서는 냉동식품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깨는 데 집중했다. 해외는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전략을 짰다.
전략국가인 미국은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진입해 메인스트림시장을 공략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 입 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하면서도 ‘만두(Mandu)’로 표기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친밀도를 넓혀갔다.
중국과 일본처럼 시장에 이미 독점적 지위를 지닌 브랜드가 있는 곳은 미래 소비자인 젊은층에 집중적으로 비비고만두를 알렸다. 한식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럽에서는 아시아 식문화 수용도가 높은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로 축적해온 생산, 판매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비비고만두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비고 왕교자와 같이 해외에서도 통할만한 혁신적 대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 국내에서는 개인별 취향을 세심하게 담아낸 ‘수제형 냉동만두’에 집중한다.
글로벌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미국에서는 미국 전역에 뻗어 있는 슈완스의 강력한 유통망을 통해 비비고만두를 공급한다. 일본에서는 2019년 5월에 인수한 냉동만두기업 ‘교자계획’ 영업망을 활용해 코스트코 중심에서 슈퍼체인으로까지 소비자 접점을 대폭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소득수준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베네룩스 3국의 신규 진출과 함께 기업 사이 거래(B2B)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한식 만두에 관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식품생산본부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만두기술센터’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온리원 기술’을 바탕으로 비비고만의 만두 설비와 표준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판매되는 비비고만두의 맛과 품질이 표준화되고 역량이 내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만두 출시와 함께 꿈꿨던 ‘세계인들이 주1회 한국 음식을 즐기는’ 비전이 실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비비고만두를 더욱 널리 알림은 물론 비비고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