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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지역난방공사 폐기물에너지 서둘러, 황창화 규제완화 기대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12-21 1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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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열분해 청정유와 바이오매스 등 폐기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열분해 청정유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기까지는 넘어야할 규제가 많아 정부의 규제완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Who] 지역난방공사 폐기물에너지 서둘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28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창화</a> 규제완화 기대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21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황 사장은 폐기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그동안 다른 에너지분야 공기업에 뒤처진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열분해 청정유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열분해 청정유는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저온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해 생산한 기름을 말한다. 

이 기름은 경유 수준으로 가정용 보일러나 산업용 발전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열분해 청정유사업은 수소에너지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구상한 폐기물의 수소화사업은 모두 2단계로 구성된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폐기물을 기름으로 만드는 1단계 과정을 넘어 기름에서 나온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대량으로 뽑아내는 2단계 과정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매스발전소는 폐목이나 오래된 나무 등 이용하지 않은 산림을 원료로 전력과 열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바이오매스는 이미 부식돼 열반응이 느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나무들을 모아 에너지 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일종의 ‘산림 폐기물’의 활용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태백 바이오매스발전사업 추진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변경안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태백 바이오매스발전사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따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 사장으로서는 지역난방공사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무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태백 바이오매소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봤다. 

나주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손상차손(자산가치 하락을 손실로 반영)을 반영한 탓이 컸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좋지 않은 실적을 본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고 다른 발전공기업과 비교했을 때 신재생에너지부문이 뒤처질 수 밖에 없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바이오, 소각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그 발전설비용량을 모두 더해도 6월 기준으로 152MW에 불과하다. 

남동발전이 이미 2019년 말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1165MW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14% 수준에 그친다.

황 사장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발맞춰 뒤처진 지역난방공사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9월 ‘그린뉴딜 종합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폐기물 수소화(W2H), 스마트 수소시티 등 9개의 미래 에너지 공급모델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 16조3천억 원을 그린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황 사장은 6월 열린 에너지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신재생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분산형 에너지 사업모델이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정책 실현의 성공적 열쇠“라며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대형화 에너지사업모델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열분해 청정유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저온 열분해를 통해 만들어진 청정유를 산업현장에서 쓰기는 쉽지 않다.

열분해 청정유는 재활용품으로 분류돼 일반 경유나 휘발유처럼 유통할 수 없고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이용이 어렵다.  

또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염물질 배출규제에 따른 기준을 충족하는지 시험해야 하는데 관련 규제가 복잡해 쉽지 않다.

지역난방공사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환경부 등에 요청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열분해 청정유가 오염물질 배출규제를 충족하는지 실험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을 지키는 수준에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가 예산지원부터 규제까지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면 폐기물을 자원으로 이용하는 데 속도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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