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항공제조산업업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2만4500원에서 3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2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하강이 끝났고 실적보다는 분위기 호전이 반영될 시점”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따라 항공제조산업 전반의 회복과 국내 항공 유지·보수·정비(MRO)사업 재편에 관련된 기대가 나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90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67% 줄어드는 수준이다.
완제기부문에서 기존 물량의 납품이 마무리되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이라크 기지 재건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어지고 있고 기체부품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문이 줄었다. 다만 국내사업 부문은 한국형전투기(KF-X)가 정상 진행되면서 흑자기조가 유지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A350 윙립(7177억 원)과 G280 동체구조물(1429억 원)을 수주했다. 연말 수리온 4차 양산계약(1조 원)과 수리온 군수지원(PBL)(1100억 원) 수주도 예정이 잡혔다.
이 물량들을 합친 올해 신규수주 물량은 3조9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연간 목표치인 4조2천억 원을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사업이 안정적이고 완제기부문 매출도 2021년 조종사 양성프로그램(RF-X) 수주를 시작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기체부품부문은 2021년 상반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