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문학)이 예서체로 휘호한 것. <교수신문 캡처> |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뽑았다.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뜻으로 사자성어라기보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과 비슷한 신조어라고 볼 수 있다.
교수신문은 지난 7~14일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4%인 558명이 아시타비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밝혔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설문조사에서 아시타비에 이어 후안무치(厚颜無耻)가 396명의 선택을 받아 21.85%의 지지를 얻었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이다.
한 교수는 아시타비를 “반정부진영에서 정부를 보는 입장”으로 후안무치를 “집권세력이 야권을 보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3위에는 ‘신을 신은 채 가려운 부위를 긁는다’라는 뜻의 격화소양(隔靴搔癢)이 선정됐다. 현 정부가 의지와 달리 속시원하게 이뤄낸 게 별로 없다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빗댄 첩첩산중(疊疊山中)이 4위에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