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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코로나19 충격 이겨내, 황종현 발빠른 온라인 강화로 성과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12-18 15: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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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가 온라인 강화전략을 통해 전통적 오프라인 채널의 실적 감소를 메우고 있다.

18일 SPC삼립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황 대표는 SPC삼립의 전통적 판로였던 대리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발빠르게 온라인 채널 확대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
 
SPC삼립 코로나19 충격 이겨내, 황종현 발빠른 온라인 강화로 성과
▲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SPC삼립은 주력사업인 베이커리사업을 주로 대리점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끌어왔으나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편의점과 급식소 등 점포 채널을 통한 판매가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황 대표는 올해 3월 SPC삼립의 대표를 맡은 뒤 상반기 온라인 전략부서를 신설하고 가정간편식(HMR)사업에서 전자상거래 고객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SPC삼립이 쿠팡과 협력해 올해 6월 온라인 전용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얌(YAAM!)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얌 브랜드는 쿠팡의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PC삼립은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회사들과 손잡고 코로나19로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에 맞춰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대표의 온라인 강화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SPC삼립은 2020년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베이커리사업부문과 푸드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빵과 샌드위치 등을 생산하는 베이커리사업부는 올해 3분기 매출 1553억 원을 거둬 2019년 3분기보다 10.2% 늘어났다.

밀가루와 계란, 육가공품, 떡 등을 맡고 있는 푸드사업부의 매출도 늘어났다. 푸드사업부는 3분기 매출 1619억 원을 올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황 대표가 30년 동안 동원그룹에서 쌓아온 영업, 마케팅과 관련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 유통흐름을 잘 꿰뚫어 SPC삼립의 실적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황 대표는 SPC삼립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식음료업에 대한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더욱 성장·발전하도록 힘쓰겠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PC삼립은 앞으로도 온라인사업 강화로 유통 및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역량을 키워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PC삼립 관계자는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국, 찌개 등 한식류 간편식과 차별화된 베이커리, 샐러드, 육가공 등의 제품을 확대해 관련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PC삼립의 온라인 채널 확대 및 유통업체와 협업전략이 향후 외형 성장을 이끄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바라본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은 온라인 채널 확대와 새벽배송 수요에 힘입어 관련 채널 매출이 긍정적이다”며 “앞으로 가정간편식사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이는 유통 자회사 삼립GFS와 연계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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