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2021년에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유럽시장은 정부의 친환경차 위주 구매지원으로 전기차시장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1년에도 이런 정책효과와 완성차들의 전용 전기차 출시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유럽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11월 유럽에서 완성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6%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162% 늘었다.
기아차는 11월 유럽 전체 판매량이 13%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329% 증가했다.
전체 판매 감소 속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11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전기차 판매비중은 각각 24%, 21%까지 커졌다. 1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씩 상승했고 전달인 10월보다도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는 유럽 전기차 판매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와 CV(프로젝트명)을 각각 내놓는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 22만 원과 6만4천 원을 각각 유지했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19만500원과 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 유럽에서 각각 3만2439대, 3만3504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26%, 13%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치면 1년 전보다 판매가 20%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 유럽 시장점유율 6.3%를 보였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유럽 전체 자동차시장 판매는 14%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