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12-1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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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2월21~24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및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백신 부작용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고 백신 승인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백신 접종 확대는 이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파악했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2월21일~24일) 코스피지수가 2700~28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11일부터 메리어트,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프라이스라인 등 숙박정보 웹사이트에서 예약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일 평균 예약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백신이 소비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통과한 2번째 백신이 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에 관한 기대감도 주식시장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폴리티코 등 외국 언론들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개인 지원금 지급안이 포함된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초당파적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며 "주말까지 의회에서 협상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3단계 격상 논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되는 것 양쪽 모두 내수소비에는 부정적이다"며 "극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어느 쪽이든 경제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민간소비는 16.6%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8%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700~28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