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에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실효성 있는 비상조달계획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사항 6건, 개선사항 3건을 확인하고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7일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사항 6건, 개선사항 3건을 확인하고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
경영유의는 금융회사에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이를 통보받은 금융회사는 자율적으로 해당 사항을 개선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설립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3년 동안 금감원 검사를 유예받았다. 금감원은 올해 8월 처음으로 카카오뱅크에 부문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이 검사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에 위기상황 분석결과를 반영해 세우는 비상조달계획의 실효성을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경영유의사항으로 △내부자본 한도조정 관련 통제절차 강화 △내부 자본 적정성 관리업무 유의 △이사회 및 위험관리위원회의 의사록 작성 철저 △위험관리책임자에 관한 성과 평가기준 명확화 △리스크 특성과 규모에 맞는 운영 리스크량 산출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미흡한 위기상황 분석체계와 검증절차가 미비한 내부 자본 적정성 자체평가 시스템, 신용평가모형 및 부도율 산출체계 불합리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