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장티푸스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NBP618의 임상3상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NBP618은 대조군으로 사용된 접합 백신과 비슷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특별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은 생후 6개월 이상 45세 미만의 건강한 일반인 13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접합 백신 생산기술을 활용해 NBP618을 개발하고 있다.
NBP618은 기존 경구용 백신 등과 비교해 긴 시간 예방효과가 지속되고 생후 6개월부터 만 2세 사이 영유아에도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라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부터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을 개발해 왔다. 올해 4월에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백신 개발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출용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백신 개발이 끝난 뒤에는 안동 L하우스에서 백신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정해뒀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매개로 전파되는 소화기 계통의 급성 전염병으로 예후가 나쁘고 전염력이 강하다. 한국에서는 제1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임상3상에서 고무적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백신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보편적 접근이 가능한 백신을 개발해 장티푸스로 고통받는 저개발국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