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에서 소비가 회복하면서 ‘후’ 등 화장품 판매가 늘어 2021년 화장품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8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64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이후 안정적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화장품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LG생활건강도 2021년 화장품부문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국가통계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2019년 11월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소비는 1년 전보다 32.3% 늘어나면서 통신기자재류 다음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2020년 3월까지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화장품 등 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됐지만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에 힘입어 LG생활건강 화장품부문 실적도 2021년 큰 폭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후'의 매출은 지난해 광군제보다 181% 증가하기도 했다.
더욱이 LG생활건강이 내년부터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 등의 인수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그동안 화장품사업에서 ‘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는데 최근 인수합병을 통해 더마화장품 브랜드로 다각화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 뉴에이본과 피지오겔 등의 화장품 브랜드 인수효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320억 원 영업이익 1조41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4.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