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초기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사내벤처 육성 등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 구축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15일 '제20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데모데이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선발된 벤처기업이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참여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포스코>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을 홍보해 투자나 인수합병(M&A), 구매, 채용, 홍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소수 인원만 참여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스코가 진행하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창업이나 초기 벤처기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벤처기업들에게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모델 수립, 투자, 성장관리 등 사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해준다.
기존에는 창업 7년 미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했지만 올해는 예비창업자 및 3년 미만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대상을 변경해 초기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올해 선발된 벤처기업들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화상으로 기술·투자 자문단과 함께 구체적 사업 로드맵을 구상했다.
이번에 선발된 벤처기업은 모두 6곳으로 인공지능이 셰프 수준으로 음식을 요리해 판매하는 ‘비욘드허니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액화탄산을 제조해 탄산음료나 용접용 가스 원료로 공급하는 ‘카본엔’ 등이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2011년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시작한 뒤로 10년 동안 111개 벤처기업을 발굴해 203억 원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포벤처스’ 2기에 뽑힌 6개 팀을 15일 출범시켰다.
선발된 사내벤처팀은 최대 1년 동안 인큐베이팅을 거친 뒤에 창업 여부를 결정한다. 인큐베이팅 기간에는 사무공간이나 마케팅을 위한 지원금 및 멘토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벤처스' 1기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1년 만에 창업에 성공하는 등 50% 이상 높은 창업률을 보이고 있다”며 “1기 출신인 포스리젠과 이옴텍은 11월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도전! K-스타트업'에 지원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