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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출시 전 긴 1년, 정경인 실적과 주가 방어 총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12-15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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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가 새 게임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1년 동안의 긴 신작 공백기에 실적과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회 날 때마다 붉은사막 흥행 분위기를 띄워 투자자 기대심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임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도 추진하고 있다.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출시 전 긴 1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6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경인</a> 실적과 주가 방어 총력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15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창업자 김대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개발자 100여 명이 2021년 말 출시를 목표삼아 붉은사막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에서 처음 도전하는 대규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잡았고 콘솔(게임기기)과 PC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15일 개발자 간담회를 통해 붉은사막을 사실상 국내 최초의 ‘트리플A(대작)’급 오픈월드 게임으로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글로벌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를 통해 붉은사막의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기술력 입증에 주력하기도 했다. 

붉은사막 플레이와 관련된 동영상들은 공개된 지 사흘 동안 누적 조회 수 2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호응을 받았다. 

정 대표도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붉은사막은 처음부터 콘솔시장을 겨냥해 높은 완성도로 제작되고 있는 만큼 검은사막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이 나오기 전에는 신작 출시 일정이 없다. 사실상 내년 말까지는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매출에 의존해야 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글로벌 성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벌써부터 기대하기에는 출시까지 1년여의 시간이 남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오픈월드 게임은 개발에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출시가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오픈월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이 2차례 발매 연기를 겪은 사례도 있다.

펄어비스 핵심 수익원인 검은사막 PC온라인·콘솔·모바일 게임은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83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PC와 콘솔, 모바일이 모두 2분기와 비교해 매출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연초에 나왔던 ‘섀도우 아레나’는 눈에 띄는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자회사 CCP의 ‘이브 온라인’은 매출이 늘었지만 펄어비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증권사 상당수가 올해 펄어비스 주식의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한 데도 붉은사막 발매 전까지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게임이 없다는 점이 반영됐다. 

그런데 최근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관련 정보를 풀면서 주가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펄어비스 주가는 14일 장중 26만7800원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자체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직접 운영하면 퍼블리싱(게임 유통·서비스) 수수료 지출도 사라지는 만큼 실적이 늘어난다.

펄어비스는 2021년 2월부터 검은사막 PC온라인 버전의 북미·유럽 서비스를 직접 맡기로 했다. 앞서 2019년 6월부터는 검은사막 PC온라인 버전의 국내 서비스를 수행해 왔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검은사막 PC온라인 버전의 국내 서비스를 직접 맡으면서 관련 매출이 이전보다 2~3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이번에 북미·유럽에서 검은사막 PC온라인 버전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늘어나는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검은사막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PC온라인 버전의 올해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119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손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펄어비스가 이 지역에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 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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