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대체로 매출의 5~1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다.
넷마블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통해 이용자 패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게임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17년 9월 인공지능 포럼을 열었을 때 미래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맞춰 게임이 반응하는 형태를 지능형 게임으로 정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여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한 뒤 게임 내의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2018년에는 전담 연구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하고 내부 조직으로 콜럼버스실과 마젤란실을 만들었다.
콜럼버스실은 게임 안의 어뷰징(승부 등의 부당 조작) 탐지 등 리스크 관리를 연구하고 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이 마젤란실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5월 ‘A3:스틸얼라이브’에 음성 인공지능 ‘모니카’를 도입하기도 했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콜럼버스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전후를 비교하면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상표권과 특허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외 상표권 479건을 등록하고 50건을 출원했다. 같은 기간 특허권은 등록건수 99건, 출원건수 227건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표건 등록건수는 10.6%, 출원건수는 38% 각각 증가했다. 특허권도 등록건수는 44.4%, 출원건수는 25.6% 늘어났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지적재산권 등록과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며 “상표권과 특허권, 디자인권과 저작권 등 다각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