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구리 가격 급등으로 4분기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린뉴딜정책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LS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9만 원을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LS 주가는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S는 전기동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4분기 시장 전망치 1200억 원을 크게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S는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156억 원, 영업이익 17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22% 늘어나는 것이다.
전기동 가격은 현재 톤당 7760달러로 3분기 평균인 6525달러보다 19% 가량 올랐다.
전기동 가격 상승은 동 가격이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LS아이앤디를 필두로 LS전선, LS니꼬동제련의 실적 개선으로 곧장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동 가격과 상대적으로 연관이 적은 LS엠트론과 LS일렉트릭도 4분기 깜짝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LS엠트론은 북미 중소형 트랙터 수요 강세,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출과 전력인프라사업 회복 등으로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LS는 2021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LS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407억 원, 영업이익 585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에 견줘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수치다.
김 연구원은 “LS는 글로벌 그린뉴딜정책 공조와 함께 해상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 사업이 전선부문의 질적 도약과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전선사업은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한국, 미국, 영국, 대만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LS는 전선사업에서 이미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덴마크의 외르스테드와 5년 동안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 공급권 계약을 맺는 등 현재 8천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