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12-14 1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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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수소추출기 생산을 본격화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수소추출기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 현대로템 의와연구소 수소추출기 생산 공장 전경.
현대로템은 늘어나는 국내 수소충전소 물량에 대비해 7월 의왕연구소 내 부품공장 일부를 수소추출기 공장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착공한 지 약 4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만들 수 있다.
수소추출기 20대에서 생산되는 수소량은 연간 약 4700톤으로 수소차(넥쏘 기준) 85만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공장 구축을 계기로 내년 약 2500억 원 규모의 지자체 및 민간에서 발주하는 수소추출기와 수소충전 인프라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 수주가 늘면 생산규모도 추가로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5월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했으며 6월에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추진하는 당진 수소출하센터사업을 수주했다.
11월에는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현대자동차 등 총 12개 기관과 ‘인천 수소산업육성 및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는 등 수소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뿐 아니라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등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핵심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국내외 수소 충전인프라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외 수소 충전인프라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저탄소 사회를 추진하는 정부 목표에 따라 수소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수소추출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