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유럽 선사와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현대삼호중공업> |
계약금액은 3910억 원가량이다.
이번에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4척 모두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6m의 30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급 원유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 황산화물 함량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설치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선박을 건조해 2022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주처에 인도한다.
수주 선박 4척 가운데 2척은 조건부 계약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척의 수주가 확정되지 않으면 별도의 공시를 통해 알리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2020년 들어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37척 가운데 25척을 수주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68%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포함해 다양한 선박과 프로젝트에 걸쳐 건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연말까지 추가 일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