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지난해 출시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디즈니의 주가 상승여력이 커졌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야후파이낸스는 14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디즈니가 마침내 투자자들이 기다려 온 대로 동영상 스트리밍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 디즈니 동영상플랫폼 '디즈니플러스' 로고. |
디즈니는 11일 투자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디즈니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내놓을 수십 편 이상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마블과 스타워즈 세계관 및 캐릭터를 활용한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 새 픽사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의 제작과 방영 계획이 공개됐다.
골드만삭스는 "디즈니가 새로 공개한 중장기 스트리밍서비스 발전 계획은 투자자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디즈니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가 새로 제시한 디즈니 목표주가는 200달러로 미국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일 미국 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하루 만에 13.59% 뛴 175.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를 내놓으며 2024년 말까지 세계에서 6천만~9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출시된 지 약 1년만에 860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출시국가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증권사 모건스탠리도 최근 디즈니 목표주가를 기존 160달러에서 175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는 동영상 스트리밍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콘텐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식재산을 활용한 수익 확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