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가상현실(VR)로 선박 도장작업을 교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도장 가상현실 교육훈련시스템’을 개발해 거제 조선소에 적용했다고 14일 밝혔다.
▲ 도장 가상현실 교육훈련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 모습. <삼성중공업> |
도장작업은 선박의 부식을 방지하는 등 선박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공정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충분한 실습 기회를 확보하기고 어렵고 실습 효율도 떨어져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중공업이 새로 개발한 도장 교육훈련시스템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도장작업을 3차원 가상공간에서 경험하고 기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스프레이 건(Spray Gun)을 조작해 실제 작업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선박 구조물에 도료를 칠할 수 있다. 실습 뒤 도장막의 두께 등 실습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장의 속도, 방향, 각도 등도 실시간으로 지도받을 수 있어 최고의 도장 품질과 최적의 도료 소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량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도장 가상현실 교육훈련시스템이 도장작업의 기능인력 육성에 필요한 훈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중공업은 도장 전문 기능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