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10일 온라인 인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 |
삼성전기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삼성전기는 10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보상위원회 규정을 바꿔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보상위원회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다. 기존에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규정 개정으로 4명의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사외이사인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를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위촉했다.
삼성전기는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독립성을 높였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뿐이다. 보상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한 곳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정도다.
삼성전기는 2016년 삼성그룹 비금융계열사 중 가장 먼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 경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도 사외이사인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처음으로 온라인 이사회가 열렸다.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비롯해 이사 전원은 각자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 화상회의로 이사회를 진행했다. 온라인 이사회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활발한 토론을 기반으로 심의가 이뤄졌다고 삼성전기는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