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내년에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의 호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환자원 처리사업을 통한 비용 절감도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7천 원에서 8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쌍용양회 주가는 6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가 내년 주당 배당금을 460원에서 480원으로 상향했다”며 “신사업과 순환자원 처리시설에 추가로 투자하면서 영구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0.8%로 조정된 만큼 목표주가를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2021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2868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99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은 16.9%, 상각 전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에 시멘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코로나19와 장마의 여파로 200만 톤 규모의 시멘트 물량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쌍용양회는 내년에 순환자원 처리시설 4기를 모두 가동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이때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면서 비용 350억 원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내년 순환자원 처리수수료수입은 올해보다 200억 원 정도 늘어나고 감가상각비는 1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폐기물 처리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시멘트업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은 연간 200만 톤 규모고 순환자원 처리시설 투자를 확대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쌍용양회에게 순환자원 처리사업은 ‘시멘트=친환경’이라는 긍정정 인식 형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추가 호재다”며 “강화된 이익 체력은 물론 배당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