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기계의 30톤급 신형 굴착기 HX300SL. <현대건설기계> |
현대건설기계가 신흥시장에서 4천만 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15대 4000만 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수주한 장비는 대형 굴착기 80대를 포함해 휠로더, 백호로더 등 345대로 모두 3500만 달러 규모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2019년 러시아에서 거둔 장비 판매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장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최대 가스생산기업인 러시아 가스프롬 등에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객사로부터는 굴착기 70대를 580만 달러에 수주했다. 장비는 2021년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 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에 투입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까지 수요가 급감했지만 3분기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더해져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2020년 3분기 매출 1억 달러를 내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현대건설기계 매출은 1분기 1억 1천만 달러에서 2분기 6천만 달러로 크게 떨어지며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