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게임 전문기업인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코스닥 상장 뒤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11일 전일보다 2050원(4.32%) 오른 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더블유게임즈가 11월4일 코스닥에 상장했을 당시 시초가가 7만1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져 있는 셈이다.
|
|
|
▲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더불유게임즈 주가는 12월9일 장중 한때 주당 4만4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상장하기 전 크게 주목을 받았다. 공모주 청약 때는 증거금만 6조7천억 원이 몰렸다. 공모가도 당초 희망가인 5만9천 원을 넘어 6만5천 원으로 결정됐다.
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상장 뒤 부진한 데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더블유게임즈가 상장에 앞서 너무 높은 기대를 받았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기관과 투자전문회사 등이 보유한 더블유게임즈 지분 6.2%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된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보호예수란 증권회사가 투자자가 보유한 유가증권 등의 보관과 거래편의를 위해 이를 일정기간 보관하는 것을 뜻한다.
기관은 이번주에만 더블유게임즈 주식을 약 70억 원 가량 처분했다. 이번 주에 코스닥에서 더블유게임즈 주식보다 순매도 액수가 많은 주식은 셀트리온 주식 뿐이다.
그러나 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앞으로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설립된 뒤 온라인 도박게임(소셜카지노) 사업에 주력하며 매년 영업이익을 50% 가까이 늘리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PC온라인기반 ‘더블유카지노’는 페이스북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글로벌 매출순위 4~5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올해부터 본격화한 모바일 도박게임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더블유카지노의 모바일버전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6만 명에서 50만 명까지 증가했다“며 ”모바일 이용자 수가 증가한 덕분에 더블유카지노의 매출도 분기별로 약 13%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