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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디지털연구조직에 외부인재 배치, 진옥동 연임되면 속도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2-09 15: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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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사업화 가능한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직속조직을 설치하고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 여러 명을 전면에 배치했다.

진 행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재신임을 받고 연임 뒤 디지털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신한은행 디지털연구조직에 외부인재 배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연임되면 속도전
진옥동 신한은행장.

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신설된 디지털혁신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혁신 분야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진 행장은 기존에 신한은행 디지털그룹에 포함되어 있던 금융혁신 분야 연구조직을 분리해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최근 실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부행장급 임원이 담당하던 디지털그룹 안에서 행장 직속조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될 사업분야를 선정해 빼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시일에 실제로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신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해 성과 확인을 앞당기겠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 인사권을 갖춘 조용병 회장이 디지털 전환과 외부 인재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맞춰 진 행장이 선제적으로 대규모 변화를 추진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혁신단은 4개의 연구본부로 나누어지는데 본부장이 모두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이 최근 영업한 김혜주 상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을 거친 빅데이터 전문가로 마이데이터사업 본부장을 맡아 마이데이터 제도 시행 뒤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게 됐다.

데이터 분석사업을 총괄하는 김준환 상무는 삼성전자, SK 등을 거친 인공지능과 데이터 전문가다.

신한은행에 2017년 영입돼 디지털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던 김철기 상무와 장현기 본부장도 디지털혁신단에 새로 합류하면서 각각 디지털혁신단장과 인공지능유닛장을 맡게 됐다.

조 회장은 은행 출신 임직원이 디지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끊임없이 외부에서 영입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인사에서도 외부 출신 디지털 전문가 영입이 대거 이뤄졌다.

진 행장도 이런 기조에 맞춰 외부에서 영입한 우수한 인재를 디지털 전담조직 전면에 앞세우고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전면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회장이 진 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들에게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주문하면서 디지털 신기술 분야 성과를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점도 조직개편이 이뤄진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에서 이른 시일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진 행장이 연임한 뒤 디지털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융위원회에서 마이데이터사업 인가를 받아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자료 판매와 인공지능 기반 소비성향 분석 등 서비스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신한은행의 주요 신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진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이런 사업에서 수익원을 확보해 금리 하락 등 불리한 상황에도 신한은행의 안정적 실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를 활발하게 영입해 디지털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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