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내년에 젊은 이용자를 겨냥한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트릭스터M’을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프로야구 H3’, ‘팡야M’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에서 조만간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트릭스터M'.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주요 이용자층은 30~40대로 알려졌다.
반면 엔씨소프트가 내년 출시를 준비하는 신작들은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그래픽을 갖췄고 무협과 스포츠 등 여러 소재를 다루고 있다.
트릭스터M은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엔트리브소프트에서 11년 동안 서비스한 PC온라인게임 ‘트릭스터’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트릭스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독창적 액션을 통해 여성을 비롯한 젊은층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트릭스터M은 원작의 여러 요소를 이어받은 만큼 엔씨소프트 게임의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트릭스터M은 10월2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개월여 만에 예약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원하는 신규 이용자가 늘어났는데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았다”며 “트릭스터M이 이런 대기 수요를 흡수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하는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다. 2012년 출시된 PC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이기도 하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의 젊은층을 기반으로 장기간 흥행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도 국내외 젊은 이용자를 겨냥해 개발돼 왔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해 블레이드앤소울2를 PC로 이용하는 것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PC 플레이도 퍼플로 지원하고 있다.
프로야구 H3은 야구단을 관리하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용자가 감독뿐 아니라 구단주의 역할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선수의 역량을 파악해 영입하는 ‘스카우터’와 ‘콜업’, 선수 가치가 평가되는 ‘이적시장’ 등의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다.
팡야M은 PC로 서비스됐던 판타지 골프게임 ‘팡야’의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팡야는 해외 국가 40여 곳에서 이용자 2천만 명 이상을 확보했던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팡야M의 장점으로 원작보다 좋은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감, 200여 종의 필드 등을 들고 있다. 원작이 해외에서 흥행했던 만큼 팡야2의 해외 성공도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