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지역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정부가 11월에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따라 서울지역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174세대의 입주자를 21일부터 23일까지 우편접수를 통해 모집한다고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서울지역 입주 예비자는 2021년 1월 말에 선정된다. 이후 순번에 따라 차례로 계약을 맺은 뒤 입주를 진행한다.
매입임대주택은 토지주택공사가 다세대,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하는 공공주택을 말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입주자격을 완화해 소득이나 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의 전세금은 시중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이다. 전세금의 80%를 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 20%는 임대료로 매월 납부한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입주자는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이는 보증금 전환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임대기간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때 기본적으로 4년이다. 이후 주택에 입주 대기자가 없으면 추가로 2년을 거주할 수 있다.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의 주택 소재지, 임대조건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 사이트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토지주택공사는 입주가 가능한 서울부터 입주자를 먼저 모집하고 올해 말 전국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도심 내 우수한 입지에 품질 좋은 주택을 확보해 전세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