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력 건조선박의 반복건조효과로 사업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8일 2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사실상 선박을 수주한 것과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은 30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했다. 45만 DWT급의 극대형 원유운반선(ULCC)을 건조한 경험은 대우조선해양만이 보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중고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발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들이 2014년 이전에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들은 하루 평균 100톤의 연료를 소모한다. 2014년 이후의 건조물량은 하루 60톤으로 줄었다.
2014년 이전에 건조된 초대형 원유운반선들은 20년 누적 연료비용이 현재 선박 건조가격의 2.5배에 이를 정도로 연비가 좋지 않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으로 건조하는 기술적 진보까지 나타나고 있다.
조선사들은 같은 종류의 선박을 연속으로 건조하면 설계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여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 이를 반복건조효과(Series-Effect)라고 한다.
박 연구원은 “중고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다”며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주력 선박의 잇따른 건조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을 밀어올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조2320억 원, 영업이익 73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