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이 중소조선사로 탈바꿈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는 면하게 됐지만 환골탈태 수준의 구조조정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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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11일 STX조선해양 지원방안과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안은 STX조선해양이 몸집을 대폭 줄이고 중소조선사로 탈바꿈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이 바뀌어 국내 대형조선사 대신 중국조선사와 경쟁하게 된다.
STX조선해양은 진해조선소 선대를 기존 5개에서 2개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익을 내고 있는 탱커선과 해상LNG주유터미널을 특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7만 톤급 탱커선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고 5만 톤급 탱커와 LNGB도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형조선사와 경쟁하던 해양플랜트,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수주는 중단한다. 조선업계 과잉공급과 저가수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고성조선소는 현재 건조물량이 완료되는 2017년 초부터 대형블록 하청공장으로 기능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이 예고한 인력감축 수위도 높아진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4월 자율협약 개시 후 올해 10월까지 864명(24.4%)을 감축했다. 여기에 추가로 930여 명을 더 감축한다. 현재 직원 대비 약 34% 수준으로 이 사장의 30% 감축 계획을 웃돈다.
STX조선해양은 12월 중 480명을 내보내고 2016년 말 이후에 45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STX조선해양은 원가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한다. 복리후생비 지급도 중단한다.
STX조선해양 노조도 11월30일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STX프랑스 재매각을 추진하고 800억 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