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진출에도 불구하고 선도적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LG전자는 전장부품 사업의 경쟁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기보다 전장부품 사업의 ‘파이’가 커지는 속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LG전자가 전장부품 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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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 부회장.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사업의 진출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전장부품 사업에 먼저 뛰어든 만큼 시장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의 전장화 및 전기차의 확산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현재 LG전자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장부품 사업이 B2B(기업간거래) 분야이기 때문에 협력사와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LG그룹은 10년 가량 전장부품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대차그룹과 GM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전장부품 사업에서 15조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뒤늦게 역량을 집중해도 인수합병(M&A)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전장부품 사업화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구축한 선도적 지위가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주가는 11일 전일보다 0.51% 오른 4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 주가는 10일 삼성전자가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6% 이상 하락했으나 11일 소폭 반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