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업황이 회복되는 내년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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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에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LCD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매출 6조6578억 원, 영업이익 944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3%, 영업이익은 85%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CD패널의 시장가격이 원가 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패널 가운데 대표적인 제품인 32인치 LCD TV패널 가격은 4분기에 매달 약 10%씩 떨어졌다. 40인치 LCD TV패널 가격도 8%씩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이 급락한 것은 LCD TV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데 중국 패널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LCD패널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기 연구원은 “LCD패널 업황은 내년 3월에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LCD패널 가격이 바닥을 다지면 세트업체들의 가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점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 중심의 합리적인 투자전략을 펴고 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드패널에 적극 투자하면서 디스플레이산업의 시장지배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18년까지 10조 원 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