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메모리반도체업황의 호조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 연구원은 “2021년 2분기 이후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크게 회복되는 반면 그동안 공급업체들의 투자는 제한적이어서 내년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업체의 실적 호조세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지만 중장기적 실적 회복의 방향성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 연구원은 “아직 서버 수요의 뚜렷한 회복이나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확실한 반등이 눈앞에 있지 않고 원/달러 환율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우려감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데는 내년 상반기 D램 가격 상승 기대감과 실적 회복의 중장기 방향성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1560억 원, 영업이익 7조9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